활동과 참여 > 국방예산과 무기도입 > [2004. 10. 1] 광주공항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반대 기자회견

△공군제1전투비행단 정문 앞에서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 배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광주전남 공대위 회원들.

공대위는 "미국은 전쟁준비에 광주를 이용하지 말라!, 국민의 국방부라면 광주의 소리를 들어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오늘 미국과 국방부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와 주한미군 주둔의 부당성에 대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하려는데 심각한 분노와 모멸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광주공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것은 우리나라의 군사작전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과 중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가능케하는 전쟁준비 의도라는 점에서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미국정부와 부시 대통령에게 요구하였다.

△패트리어트 부대 배치 반대!!!

또한 "국방부는 패트리어트가 방어용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미 부시 대통령이 2000년부터 추진하는 MD체제 구축의 일환"이며 국민을 위한 국방부라면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국방부에 촉구하였다. 이어 "맨주먹, 맨몸으로라도 오늘 텍사스에서 온다는 패트리어트 부대 선발대를 저지하고 오는 11월 본대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공대위 회원 70여명은 천막을 설치하고 패트리어트 부대 선발대가 들어오는 10월 1일까지 농성에 들어갔다.

△광주전남 공대위 회원들은 부대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 농성을 벌이고 있는 배종렬 광주전남평통사 상임대표

천막농성에 들어간지 30분쯤 지났을 때 경찰은 천막설치는 불법이라며 경고하더니 수백명이 달려들어 천막을 뺏어갔다. 이 과정에 경찰과 농성자들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천막을 뺏어간 경찰들은 이제 농성자들을 방패로 밀어부치기 시작했다. 천막설치가 불법이라며 천막을 뺏어가더니 이제는 아예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조차 불법 탄압을 자행하였다. 농성자들은 드러누워 농성장을 사수하였고 그제서야 경찰은 일부지역에서 집회를 보장하였다.

△경찰은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에 난입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고 있다.

△경찰의 천막철거에 항의하는 농성자들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공대위의 농성자들은 즉각 규탄집회를 갖고 미군부대를 보호하기 위한 한국경찰의 과잉충성을 강력히 규탄하였다. 이어 대오를 정비하여 농성에 들어갔다.

△ 농성자들은 대오를 정비하고 경찰의 불법탄압을 규탄하고 있다.

△ 경찰에 맞서는 여성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