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사단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

2010년 7월 29일 오전 10시,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

러시아가 이명박 정부의 ‘북한 어뢰 공격’을 전면 부정하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미 국내외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강력한 반론과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조건에서 러시아가 ‘북한 어뢰 공격’ 주장을 전면 부정하는 조사 결과를 내놓음으로써 천안함 사건의 진실규명 문제에 대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적인 의문과 문제제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천안함 진실규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행동에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남한과 북한, 미국과 중국이 참여하는 4개국 공동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9일 10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 첫 순서로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의 여는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이강실 대표는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 사건의 원인에 대하여 좌초 이후 기뢰폭발이라고 제기했다.”고 소개하면서 “이제는 민간차원이 아닌 정부차원에서도 합조단 조사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이명박 정부 발표가 경솔하고 경박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이강실 대표는 “이제 천안함 사건에 대한 과학적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4개국 공동조사가 필요하다.” 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에 자신이 없는 것이며 정치적인 효과를 노린 사기극이며 거짓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는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30조가 넘는 국방비 책정하려고 하고 있고 작전통제권 환수도 연기했다.”고 지적하며 “그 국방비는 미국 무기도입을 위해 사용될 것이며 PSI참여 MD참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하루 빨리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명박 정부는 러시아 정부 조사단의 결과 발표를 정책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이명박 정부의 정책전환을 촉구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박희진 청년연대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박희진 대표는 “러시아 정부 조사단의 천안함 사건의 조사결과 발표는 비접촉 수중폭발 말고는 우리나라 합조단의 조사결과 발표와 같은 것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우리나라 합조단이 결정적 증거로 발표한 북한산 1번 어뢰는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박희진 대표는 “러시아 정부 조사단은 천안함 스쿠루에 휜 방향이 좌초된 여러 함정의 스쿠로 모양과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고 소개하면서 “또한 러시아 정부의 조사단은 북한산 1번 어뢰의 부식상태가 6개월 이상 되었다고 판단했다.”며 우리 합조단의 조사결과 발표에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희진 대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문을 풀기위해 반드시 전면적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주장하면서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세 번째로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 연구소 김승호 이사장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승호 이사장은 “국민들은 6.2지방선거를 통해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했다.”고 주장하면서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아직도 국민들의 기대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천안함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책을 꼬집었습니다.

또한 김승호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는 언론을 장악하고 국회를 장악하여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활동에 대하여 제동을 걸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와 4개국 합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기자회견 마지막으로 변연식 평통사 공동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누더기가 되어버린 천안함 진상조사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