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 속보_ 군용 위험물차 등장에 원불교 교도들 기도회로 맞서
<오전 10시 35분경> 군용 위험물차가 마을회관 앞 통과
위험물을 실은 군용 차량이 마을회관 앞을 통과하였습니다. 이에 진밭교에서 기도하던 교무님과 지킴이 10명이 군용차를 막아 나섰습니다. 뭐하러 온 차량이냐? 목적이 뭐냐? 라고 물어도, 운전사와 보조석에 있는 군인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한 공무가 아닐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군 소속과 직책, 목적, 내용물도 밝히지 못하는 불법적인 사드 배치는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오전 10시 50분경> 진밭교에서 경찰과 대치 중
이에 교무님과 지킴이들은 주민과 협의해라. 주민과 협의하지 않으면 못 보낸다고 제기하였습니다. 차량을 몰던 군인들은 차 시동을 끄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기도회중인 교도들을 향해 경고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에게 왜 경찰이 군인들에게 협조하냐? 근거가 뭐냐고 항의하자 경찰들도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물러선 상태입니다.
일반 군용차가 추가로 한 대 더 등장 했습니다.
사드 배치가 아무런 법적근거 없이 추진되고 있기에 명백한 불법입니다. 소파합동위에서 미군에게 부지공여를 결정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면적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십 수만평의 새로운 미군기지가 생기는 것이기에 정식 조약으로 체결되어야 하며,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할 사안입니다.
사드 부지를 미군에 무상으로 공여하는 것은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강행규정에 위반되는 것으로 법적 근거가 전혀 없기에 원천 무효이며 성주 김천 주민들은 4/21(금) 부지공여무효화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공사 관련 장비를 반입하는 것 역시 불법입니다.
따라서 사드 배치를 위한 일체의 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불법에 저항하며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소성리 주민들과 원불교 교도들의 투쟁은 정당합니다.
<오전 11시 30분> 원불교 100배 기도중이고, 경찰은 4차 경고방송
경찰은 불법을 자행하는 군과 한통속이 되어 교도들과 주민들을 겁박하고 있습니다.
원불교의 성지 소성리로 성지순례를 온 원불교 교도들의 종교행위를 방해하는 것은 형법 158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의 경고방송도 위법입니다.
<낮 12시 5분> 경찰, 주민 연행 겁박
원불교 기도를 마치고 기독교에서 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치중이라는 소식 듣고 성주, 김천 주민들, 대구경북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속속 진밭교로 집결 중입니다.
경찰들은 공무수행 내용도 못 밝히면서 공무집행 방해라며 주민들을 연행하겠다고 겁박 중입니다.
<오후 1시 7분> 천주교 평화 미사 시작
원불교, 기독교에 이어 천주교 평화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온갖 편법과 불법을 동원하며 추진되는 사드 배치 공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대선 전 대못박기 하듯, 차기 정권이사드 배치를 되돌릴 수 없도록 하려는 한미 군 당국의 행태가 치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사드 배치를 되돌리는 건 너무나 쉽습니다. 군은 지금까지 경찰들의 비호 아래 수송기 등을 통해 고작 포클레인 몇 대, 컨테이너 몇 개만 불법 반입했을 뿐입니다. 우리나라가 구속당해야 할 법적 근거도, 취소해야할 조약도 없으니 거리낄 게 없는 것입니다.
군과 경찰은 국익 훼손, 안보위협, 백해무익한 사드 배치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불법 사드 배치는 원천 무효입니다.
<오후 5시 15분> 주민들 완강한 저항에 군용차량 되돌아 가
무려 7시간에 가까운 투쟁 끝에 군용차량들이 일단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형 군 유류차량이 길목을 가로막고 있어서 경찰 버스 운용도 어려운 상황이라 일단 군용 차량을 빼려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주민들과 교도들은 기도회를 이어가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미 미군들이 중장비를 들여놓은 상황에서 중장비를 움직일 수 있는 유류차량은 필수적인 것이기에 군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6시부터 원불교 기도회가 시작되며, 저녁 식사 이후에는 진밭교에서 촛불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