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소성리는 매일같이 전쟁을 맞고 있습니다. 어제(4/30) 유조차량을 막은데 이어 오늘 아침에도 불법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경찰의 비호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7:30] 경찰 병력 증강. 7시 50분 현재 경찰버스 23대 마을로 진입하였습니다.
오전 8시 경 마을회관에는 비상사이렌이 울렸습니다. 마을회관 길목 앞에서는 불법 사드 공사를 막기 위해 경찰버스를 막고,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8:46] 현재 보건소 삼거리 3대, 경고 방송차, 경찰 승용차 2차 등 경찰버스가 추가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9:08] 보건소 3거리 후미에 있던 경찰 방송차 마을회관 쪽으로 이동합니다. 마을회관 앞에서는 원불교 법회에서의 김성혜 교무, 더민주당 유승희 의원, 김천시민대책위 박희주 의원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불교 김성혜 교무는, “진밭교 앞에서 골프장 들어가려는 차량 막고 확인하는데 ‘연행해’라고 하는 상황을 보면서, 미군 유조차 들여보내기 위해 모두 연행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연행 각오됐죠?”라고 말하며 참가자들의 결의를 모았습니다.
더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국회가 역할 못해 죄송하다. 이런 분들 계셔서 자주국가 유지할 수 있었다. 강대국의 강압적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 주권을 지킨다는 게 쉽지 않은데. 불법 사드 원천무효를 외치는 국민들과 함께 밤을 샐 수 있어 영광입니다. 대선직후에 사드배치 관련 과정에 대한 청문회 개최 결정했다. 최소한의 대책 마련하겠다. 죄송하고 송구하다.”라고 전했습니다.
[10:00] 원불교, 주민, 지킴이 150여명이 마을회관 앞에서 계속 평화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계속 경고 방송 중입니다. 참가자들은 어제 연행된 성주의 여성분 등 2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화지킴이로 있는 서울평통사 회원은, "진짜 불법은 사드 배치 아닌가요. 불법을 비호하지 말고, 불법 사드 공사를 막는게 경찰의 역할이다. 박근혜와 관련된 사드 배치를 진행하려는 세력을 조사하고, 여기 있는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역할이다."라고 외쳤습니다.
한편, 경찰차량이 들어오기 전 이른 아침에는 회원들이 모여서 방위비 분담금과 사드 배치 비용 부담의 연관성에 관한 교육을 들었습니다.
[15:00] 소성리에서는 사드 반대 평화 미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인천평통사 회원인 김동건 신부는 '사드 배치의 거짓과 진실'(고영대 지음)을 소개하며 사드를 막아내기 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경, 어제 연행되었던 2명이 모두 석방되었습니다. 우리의 요구가 정당하기에 당연히 진행되었어야 마땅한 일입니다. 급박했던 하루를 정리하며 평통사 천막에서는 하루일과를 돌아보고 내일을 준비하는 회원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전북에서는 '사드 도둑 배치 강행하고 사드 배치 비용 한국 부담 강요하는 미국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노동절 127주년을 맞아 사드 저지 평화행동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인파가 많은 대학로에서 유인물 나눠주기, 사드 철회 서명 받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대회에서는, 광화문에서 18일째 고공단식농성중인 김혜진 대표가 "성주 소성리로 가자. 노동자들이 현장투쟁에 나서야 한다. 투표로 세상이 바뀐다고 기대하면 안 된다. 투쟁으로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연설하며 사드 투쟁에 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서울 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도 진행하였습니다.
노동절 집회 연대 연설마다 '사드 철회'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행진하는 가운데, '사드반대가'가 울려퍼지기도 하였습니다. 비정규직 철폐, 노동삼권 보장, 최저임금 1만원, 사드 철회 등 촛불민심을 실현하려면 연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미군 유조차, 사드 장비가 기습적이고 불법적으로 언제 들어올지 몰라 소성리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내일 새벽은 불법 사드 장비가 반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회원여러분!! 시간을 내어 소성리에 오실 것을 호소합니다. 대선 전까지 하루하루가 비상입니다. 소성리로 모여주세요!!
5월 13일 '불법 사드 철거! 소성리 3차 범국민평화행동'이 예정돼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